한 노인이 어두운 길에 홀로 앉아 있었다.
그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몰랐고, 자신의 행선지와 자기 자신이 누군지를 망각하고 있었다.
다만, 그는 피곤한 다리를 쉬게 하기위해 잠시 앉았다.
그 때, 문득 올려다보니 갑자기 눈앞에 어떤 노파가 있었다.
그녀는 이빨도 없이 싱긋 웃으며, 그리고 깔깔거리며 말했다.
"이제 당신의 세번쨰 소원을 말할 차례요, 무엇을 원하시오?"
"세번쨰 소원?"
남자는 당황했다.
"첫번째와 두번째 소원도 말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세번쨰 소원을 말하라는거요?"
"당신의 두 소원은 이미 성취되었소."
노파가 말했다.
"하지만 당신의 두번째 소원은, 모든 걸 첫번째 소원을 말하기 전으로 되돌려달라는 것이었소.
그래서 당신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거요.
왜냐하면, 모든 것이 정확히 당신이 처음 소원을 말하기 전 상태로 되돌아갔기 때문이오."
그녀는 불쌍한 노인을 보며 깔깔 웃었다.
"그래서 하나의 소원만 남은 거요"
노파의 이야기를 들은 노인이 말했다.
"좋소...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믿지 않소. 하지만... 소원을 말해서 손해볼 건 없으니까..."
노인은 한참을 생각하는듯 했다.
그리고... 노인은 노파에게 자신의 소원을 말했다.
"... 나는 내가 누군지 알고 싶소."
"... 재미있군."
노파는 소원을 들어주고 영원히 사라지며 말했다.
"그게 바로 당신의 첫번째 소원이었지..."
- 펌 글 (원작자 미상)